새해 명절을 맞아 떡국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먹는 것 같다고 어린 친구들은 먹는게 즐겁고 저같이 한 살, 두 살 먹어가는 사람들은 먹는게 달갑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기왕 먹는거 맛있게 먹어야 하니까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직접 먹기위해 요리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소금, MSG, 설탕만 있으면 모든 음식은 맛있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해오고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간이 맞는다는 것과 한 60% 정도는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향과 추가적인 재료는 다음 단계의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떡국 레시피도 사실 어떻게 간을 잘 맞출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 나머지 부분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간 맞출 때 꼭 필요한 것
1. 소금
집에 꽃소금 하나 사두면 고기 구울 때, 국물 등 어디에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하시면 용도별 소금을 구비하시면 좋지만 저도 꽃소금 하나로 음식을 하고 있습니다.
2. MSG
MSG에 건강을 이야기 하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WHO에서도 일반적으로 몸에 나쁘지 않다 인정하고 있고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제 경험에도 MSG를 잘 사용하면 소금을 줄일 수 있어 조금 더 저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옵션 - 국간장
무언가 진한 느낌이 들고 국물에 구수한 맛을 첨가해줄 수 있습니다. 많이 넣으면 색이 너무 진해지니 색을 봐가며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레시피나 포스팅을 보시면 뭐 육수를 내는 것부터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전 조금 방향성이 다릅니다. 육수를 내어서 맛있게 만드려고 한다면 고기나 뼈를 많이 구입해 육수를 내야 할 것이고 블로그를 통해 레시피를 찾아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여기서 포인트가 어긋난다 생각합니다.
정리 : 당장 마트에서 사야할 것
1. 꽃소금 - 집에 없으면 구입하기
2. 소고기 다시다 - 이건 필수 입니다.
3. 국간장 - 옵션 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복잡한 조리법은 기대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늘 포스팅의 목적도 간편하게 맛을 내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함이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요약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ps. 계량은 집에있는 밥 숟가락으로
재료
1. 떡국떡 500g - 보통 1kg 단위로 판매하는데 편하게 반 봉지 넣어주세요.
2. 소고기 100g - 정육점 가서 소고기 국거리용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보통 엉덩이 살을 국물용으로 사용합니다.
3. 물 10컵 - 계량이 어렵다면 부족하게 넣고 나중에 조금 더 넣는게 안전합니다.
4. 계란 - 지단용 입니다. 올리면 뭔가 있어보입니다.
5. 대파 - 옵션 입니다. 있으면 맛있습니다.
6. 김가루 - 옵션 입니다. 맛있긴 한데 깔끔하게 드시고 싶다면 안넣는게 좋습니다.
조미료 재료
1. 마늘 1 숟가락
2. 국간장 2 숟가락
3. 참기름 1 숟가락
4. 식용유 1 숟가락
5. 후추는 테이블에 놓고 기호에 맞춰 넣어 먹는 것이 정답입니다.
조리법
1. 떡국떡은 물에 불려주세요.
2. 냄비에 식용유 두르고 소고기 볶아주세요.
- > 색이 나는 것은 맛있어진다는 뜻입니다. 미세하지만 더 맛있어집니다.
3. 냄비에 물 부어주세요.
- > 30분 이상 끓여주세요. 끓이는 시간이 짧으면 질긴 고기로 드셔야 합니다.
고기는 스테이크처럼 딱 맞게 구워 부드럽게 먹는 것과, 갈비탕처럼 오래 끓여 부드럽게 먹는 것 2가지 방향성의 조리법이 있습니다. 여기선 당연히 후자와 같은 맥락입니다. 이것만 알아도 어디서 아는 척 할 수 있습니다.
4. 끓는동안 거품 제거하기.
-> 다른 요리 같이 하고 있다면 전 굳이 안해도 된다 생각합니다. 거품에는 육류의 여러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어 보기에 안좋은 것만 아니면 같이 먹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손님 대접하거나 시어머니께 잘 보이고 싶다면 건져주면 폼이 좀 납니다.
5. 끓는동안 지단 준비하기.
->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능한 작은 불로 조리해주세요. 타지 않고 예쁘게 색이 납니다.
집에서 가장 최근에 구입한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면 실패할 수 없습니다.
6. 간 맞추기
-> 조미료 재료를 모두 넣어주세요. 간을 맞추는 것은 여러분 입맛에 달려있습니다. 분량을 정해드려도 끓이는 시간과 조리 환경에 따라 간이 달라집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아래 순서로 간을 맞춰보세요.
1. 마늘
2. 국간장 - 색만 맞추기.
3. 간을 보기 위해 한 번 먹어보기.
4. 다시다 먼저 넣기.
5. 또 한 번 먹어보고 소금이 얼마나 필요한가 가늠하기.
6. 이 정도면 딱 맞겠다 생각한 양에서 1/3만 넣기.
7. 또 먹어보기.
8. 6번과 7번 반복하기.
고명과 대파를 올려 마무리 합니다.
김가루는 취향입니다.
만두를 넣는다면 간을 맞추기 전에 넣어 터지기 전에 조리를 마무리 합니다.
고기도 한 번 먹어보고 너무 질기면 끓이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위 레시피가 기본이고 향과 특별한 재료로 맛을 첨가하는 것은 다음 단계 입니다. 누구를 위해서 요리하든 소중한 사람일 겁니다. 자기를 위한 음식이라도 그렇습니다. 기왕 먹는거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