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 2000원 시대가 다가오는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는 1800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20.61원으로, 서울 지역은 1800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습니다. 두바이유 가격 역시 5월에는 배럴당 75.0달러에서 7월에는 84.0달러로 상승하였고, 최근에는 8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국내 휘발유 가격에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므로,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
더욱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이달 말 (8월) 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이 정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여러 차례 인하 폭을 확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25%로 줄어들었고, 현재 615원인 휘발유 유류세는 인하 정책 종료 후 820원으로 상승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리터당 2000원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운전자들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니, 앞으로의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기름값 전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의 세계 유가 동향
2023년의 국제 원유가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을까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볼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에 비해는 낮아진 $84.21/배럴로 예상되지만, 2021년의 $69.41/배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가의 주요 동향
-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 회복세 지속: OPEC+의 감산 조치와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로 인해 22년 하반기에는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3년도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유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와 미국 등 비OPEC+ 국가의 원유 생산 증가가 2023년 국제 유가를 전년 대비 약 13%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23년 국제 유가의 미래 시나리오: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거나, 미국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통화량을 줄이고 이자율을 높이는 정책)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경우, 유가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2.9%, 세계 석유수요와 비OPEC 원유공급이 각각 전년 대비 1.7백만b/d와 1.1백만b/d로 증가하는 가운데, OPEC 원유공급은 0.2백만b/d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동향을 고려하면, 2023년의 국제 원유가격은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